한국 이상 선교 열기 소개(워싱턴 포스트)
“아시아의 사도들” 기고문 게재
연합뉴스 입력 : 2007.07.25 22:17
아프가니스탄에서 23명의 한국 기독교 선교자들이 탈레반에 납치됨에 따라 한국의 선교 열기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아시아의 사도들(Asia’s Apostles)’이란 한국계 수키 킴씨의 기고를 게재, 오랜 불교와 유교적 전통을 가진 나라인 한국이 지금은 세계 173개국에 미국 다음으로 많은 1만2천명의 선교사를 내보낸 국가로 꼽힌다고 소개했다.
기고문은 한국의 선교사들은 개종 의사가 전혀 없는 사람들까지도 찾아 땅 끝까지 가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지난 수십년간 기독교가 확산되고 경제가 발전되면서 교회들간의 경쟁이 격심해졌다고 지적했다.특히 선교사의 해외 파견은 특정 교회가 명성을 넓히고 신도들을 모으는 가장 빠른 길 중의 하나가 됐으며 더욱 위험한 지역일수록 선교 사명은 더욱 신성시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아프간에서 인질로 잡힌 분당 샘물교회 신도들은 가장 위험한 루트 중 하나를 통해, 즉각 관심을 끌 수밖에 없는 외국인용 전세버스를 타고, 현지 경찰에 알리지도 않고 카불에서 칸다하르로 향하는 등 순진한 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기고문은 말했다.대부분 여성인 아프간 피랍 한인들은 인천공항에서 아프간이 여행 위험지역임을 알리는 표지판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한국의 선교자들이 선교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전쟁지역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2004년 4월에도 선교사 7명이 이라크에서 납치된 바 있으며 그 해 6월에는 김선일씨가 이라크에서 인질로 잡혔다 참수당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열성 기독교인들은 피랍자들을 순교자로 부르기도 한다는 것. 샘물교회측은 이번 사태를 초래한데 대해 사과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과거 유교적 미덕이 넘치는 조용한 아침의 나라로 꼽혔던 한국이 왜 세계에서 가장 복음주의적인 기독교 국가로 바뀌어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있다고 기고문은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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